[오늘의 꽃] 디펜바키아
2020-02-05 조길상 기자
디펜바키아는 잎의 무늬가 다양하고 넓고 시원스러워 좁은 실내에서도 관상하기 좋은 식물이다. 식물체내에 독성이 있어서 붙여진 듯한 꽃말은 ‘경계’. 실제로 잎을 잘라 튤립과 같이 꽂아두면 튤립의 절화수명이 훨씬 길어지는데 이것은 디펜바키아에 있는 성분이 튤립 절단면에서 생성돼 도관의 흡수를 막는 박테리아의 증식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영명(Dumb plant, Mother-in-law's tongue)이 참 재미있다. 장모님 말씀에 독설이 있다는 얘긴지, 아님 긴 타원형의 잎이 장모님 혀를 닮았다는건지…
디펜바키아는 온실에서 땅에 심어 기르던 식물이었는데, 이제 분화용으로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독성이 있으나 입으로 먹지만 않으면 괜찮다. 한 두 개 줄기를 잘라 절화를 꽂을 때 함께 꽃아 두면 절화수명이 길어져 관상기간이 길어진다. 요즘은 사무용 빌딩에 리스형태로 임대하여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는 등 빌딩 내 식물관리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들도 있는데, 디벤바키아는 주요 품목으로 이용된다.
겨울에도 15℃ 이상은 되어야 정상적으로 자란다. 건조에 강한 편이지만 흙이 좀 마른 듯 할 때 물을 흠뻑 줘야 하며 여름철엔 공중습도를 높여줘야 한다. 내음성이 강한 편이지만 너무 오랫동안 그늘에 두면 좋지 않다. 반그늘을 좋아한다. 삽목으로 번식하며 일부 종은 조직배양묘로 공급된다.
천남성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상록성이다. 세계적으로 약 30종이 중앙 및 남부아메리카의 열대 숲에 자생한다.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