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서지훈, ‘미소년에서 남자로’ 차세대 남주의 180도 이미지 변신 大성공
배우 서지훈이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25일 첫 방송된 KBS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에서 공방 겸 카페 ‘소나무’ 주인 이재선 역을 맡은 서지훈이 이전에 보여준 적 없던 무심하고 차가운 남자로 완벽 변신했다. 숨은 사연을 궁금케 하는 짙은 눈빛으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키메이커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첫 화는 고양이 알레르기로 훌쩍거리면서도 솔아(신예은 분)에게 주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품에 고양이를 안고 있는 이재선의 모습으로 궁금증을 한껏 유발하며 시작됐다. 내내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자신의 공방 겸 카페 ‘소나무’에서 일을 하거나, 쓸쓸하게 창밖을 내다보는 시선에서 홀로를 자처하는 이재선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어느 겨울 공원 벤치에 엇갈려 앉은 재선과 솔아. 재선은 자신의 의미를 묻는 솔아(신예은 분)에게 “김솔아”라고 무심한 대답을 던졌다. 하지만 달아오른 솔아의 얼굴을 보고 “너도 그런거 생길 줄 아네. 홍조.”라며 따스한 눈빛으로 가만히 응시하더니 이내 가벼운 입맞춤으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폭격했다. 알레르기가 있는 재선을 대신해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솔아(신예은 분)에게 “이번엔 버리지마. 부탁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거나,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슬픈 것 같기도 한 복잡한 눈빛을 섬세하게 나타내며 첫 화부터 긴 여운을 남겼다.
이어진 2화에서는 비 오는 날 솔아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나란히 걷는 재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솔아의 이사한 집까지 데려다주기 위해 돌아가는 것쯤은 개의치 않는 무뚝뚝한 자상함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과한 변명을 늘어놓는 솔아를 빤히 쳐다보다가 볼에 손을 대고는 “너 열 있어”라며 걱정어린 눈빛을 쏟아내 심쿵을 유발하기도.
방송 말미, 집에 침입자가 있는 것 같다는 다급한 부름에 솔아의 집으로 향한 재선. 자신이 세르게이라 불렀던 고양이를 홍조라 이름 지은 솔아를 보고 지난 입맞춤의 순간을 떠올렸고, 둘 사이에 감돌기 시작한 미묘한 분위기는 보는 이의 호흡마저 멈추게 만들었다.
그간 ‘학교 2017’, ‘애간장’, ‘계룡선녀전’, ‘꽃파당’ 등 여러 작품 속에서 사랑에 빠진 순수한 미소년으로 많은 사람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던 서지훈은 ‘어서와’로 이미지 변신에 완벽 성공했다. 속을 알 수 없는 차가운 남자 ‘이재선’에 완벽 빙의, 섬세한 눈빛과 더욱 깊어진 목소리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전에 없던 남성미를 가득 내뿜고 있는 서지훈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서지훈의 새로움을 만날 수 있는 KBS ‘어서와’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