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달의 풍수이야기] 국민이 주인인 시대의 계룡산 중심 수도 : 시대의 흐름, 수도권에서 대전·충청으로
한국부동산연구학회 회장
2020-04-19 금강일보
[금강일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4·15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 되었다. 보수와 진보의 대결에서 국민들은 보존과 안정보다는 변화와 개혁을 선택하였다. 그만큼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시대정신’을 갈망하고 있음이다. 송악과 북한산은 강력한 절대 권력자가 주인공인 시대라면, 계룡산은 백성인 국민이 주인공인 시대의 수도(首都)라는 풍수적 관점에서 보면, 시대의 흐름이 서울 수도권에서 대전 충청의 시대에 한 걸음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대전·충청의 민심은 늘 균형을 선택하였다. 어느 한쪽으로 쏠림이 없이 지원과 견제를 적절히 하였기에 충청 민심이 전국을 대변할 수 있었고,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긍정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반면 대전 충청의 마음 속 깊은 내면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고, 항상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 대전·세종의 총 9석 모두가 개혁과 진보를 지향하는 집권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충남은 11석 가운데 보수 5석, 진보 6석의 균형을 이룬다. 또한 여야 각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중진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었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물들로 물갈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대전 충청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로 삼아야한다.
지금의 ‘시대정신’에 맞게 국민을 위한 정치가 과연 무엇일까를 풍수적으로 접근하면 음양오행에 의한 자연의 순리에 따른 도가사상(道家思想)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도가사상은 유교사상과 더불어 2000년 동안 동양(東洋)인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서민들의 삶과 생각을 형성해온 철학이다. 그동안 도가(道家)는 유학이나 불교처럼 뚜렷한 자기 모습의 사상성을 드러내지 못한 채 서민들 사이에 전해오는 민담속의 주인공인 도사(道師)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도교는 미신적 종교현상으로만 존속해왔을 뿐, 한 번도 학문 대상으로서 중요시 한 적이 없었다. 그동안 유학을 통한 통치개념으로 복잡한 사회 현상을 획일적이고 규칙적인 규범으로 다스림이 가장 효율적으로 보았다. 하지만 2000여 년이 흐르면서 이제는 더 이상 인간을 하나의 체계로 단순히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자연스런 관점, 개개인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사고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기득권세력의 반대와 통치자의 과욕이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방해가 되었고, 최고 권력기관인 청와대, 국회, 대법원만이 아직 기득권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권력이 국민을 섬길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따라서 이번에 당선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처럼 계룡산시대의 도읍(수도)은 최고 권력자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으며, 시대를 이해하고 국민을 위한 진정한 마음이 있을 때 비로소 명당의 역할을 하게 된다. 대전 충청의 의원들과 시도민들의 마음이 하나씩 모여 계룡산시대의 초석을 쌓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동참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한국부동산연구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