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가치 재평가·관리방안 필요하다

충남 서해 지속가능 발전방안 마련 토론회서 주장 제기

2012-05-11     김현호 기자

해안개발과 보존에 대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해안의 가치 재평가와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충남 보령시 웨스토피아에서 개최된 ‘충남서해안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해안선활용 방안과 환경·수질문제, 그리고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등을 집중 논의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정태성 한남대 교수는 “무분별한 개발로 서해 해안선이 크게 감소해 해양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서해안은 천혜의 관광자원과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어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항만·리조트 건설과 인공섬개발 등으로 발상의 전환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여형범 충발연 책임연구원도 “발전온배수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해양생물의 성장 및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발전소 신규 건설 관련 제도적 보완, 온배수의 양식장 재활용 전략 마련 등을 제안했다.

전승수 전남대 교수는 해외사례를 예로 들며 “독일갯벌공원지역은 갯벌보존, 염습지 복원을 통해 관광프로그램과 연계, 연 간 38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총 3조 8000억 원의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생태관광활성화, 해안 소도시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제발표 후 종합토론에서는 서해안의 환경자원적 가치와 향후 정책방향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