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적한, 넙적한) 얼굴, 맞는 말은?

2012-05-15     윤성국

“얼굴도 넓적한 사람이 안경을 저렇게 큰 것을 끼고 다니니 멀리서 대충 봐도 누군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왜 저렇게 널적한 안경을 쓰고 다니는지 참 궁금합니다.”

얼굴이 큰 것을 단점이라 여기는 사람은 안경 모자 등을 고를 때 얼굴 크기를 감안해 착용할 물건을 고르게 된다. 이때 사람들은 ‘넓적하다, 넙적하다, 널적하다’ 등의 단어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 사용하는 바른말은 ‘넓적하다’이다.

형용사 ‘넓적하다’는 ‘펀펀하고 얇으면서 꽤 넓다’ ‘평평하게 넓다’의 뜻이다. 따라서 ‘주방에서 쓰는 칼이 넓적하고 커서 닭도 한 번에 두 동강을 만들어 버립니다.’ ‘넓적한 손에 얼굴을 한 대 맞았더니 온 얼굴이 빨갛게 변해버렸다.’ 등으로 사용하면 된다.

‘넙적하다’는 ‘말대답을 하거나 무엇을 받아먹을 때 입을 닁큼 벌렸다가 닫다. 몸을 바닥에 바짝 대고 닁큼 엎드리다. 망설이거나 서슴지 않고 선뜻 행동하다.’의 뜻이다. ‘과자를 건네주자 개처럼 입으로 넓적 받아먹었다.’처럼 쓰면 된다.

이처럼 ‘넓적하다’는 읽을 때만 ‘넙쩌카다’이지 ‘넙적하다’와는 전혀 무관한 말임을 명심해야 한다. ‘널적하다’는 사전에도 없는 말이니 당연히 사용해서는 안 된다.

넓적하고, 큰 시골 버스가 운영에 따른 적자 폭이 커 소형 버스로 대체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승객 수와 교통량 등을 잘 검토해 결정하면 될 일이다.

<본사 총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