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리(설리) 그는 누구였을까?

논란 속 ‘다큐 플렉스’ 설리 그는 누구? 설리의 마지막 메세지는?

2020-09-13     위홍신 대학생 기자
설리 인스타그램

2020년 9월 10일 (목) MBC ‘다큐 플렉스’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라는 제목으로 너무 늦었지만 우리가 한번쯤은 다뤘어야 했던 메시지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9년 10월 14일 고인이 돼버린 연예인 故최진리님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알기 위해 고인의 과거 모습이 담긴 영상과 그의 어머니, 같은 소속사였던 티파니 영과 또 다른 지인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방송은 고인이 소수자와 사회적 논란에 반응하는 멋진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그의 지인을 통해 담아냈다. 또한 그는 누구보다 자유롭고,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었다는 부분과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가 자신다움에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에 의해 많이 힘들었고, 그로인한 정신 질환에 시달렸다는 사실도 담아냈다. 방송에서 들려 온 그의 마지막 직전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시달렸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줬다. 또한 언론들이 그를 얼마나 이용했고, 괴롭혔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고인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논란 속 커져갔던 그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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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진리님은 살아있을 때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그 많고 많던 논란들은 하나같이 고인이 본인다움을 나타내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비하한 거짓이었을 뿐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꾸며낸 검은 거품과도 같은 거였던 거다. 그런 거품을 언론들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이용했고 네티즌들은 먹잇감을 발견한 듯 열광했다. 이러한 이기적인 사람들의 태도에 그는 고통 받았다.

고인은 종종 자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이야기 했으며 자신을 좀 예뻐해 달라는 말도 함께 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고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고 여전히 거짓에 열광했다.

이 방송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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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 플렉스’에서는 언론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위와 같은 故최진리님의 논란이 거품이라는 부분을 이야기 했다. 또한 고인의 가족과 지인의 인터뷰를 통해 그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냈다. 우리는 이러한 고인의 거품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그에 대해 바로 알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를 인격체로 인정해줘야 했다. 그렇기에 이번 방송은 필요한 방송이지 않을까 싶다. 고인에게 다시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동시에 간접적으로나마 그의 있는 그대로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니 덜 억울해지는 계기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었다.

3개의 자아를 가진 고블린, 설리의 마지막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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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9일 발매된 ‘고블린(Goblin)’은 故최진리님의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 된 작품이다. 앨범 속 타이틀곡인 고블린은 3개의 자아를 가진 해리성자아를 겪던 한사람의 이야기이다. 뮤직비디오에서 고인은 3개의 자아를 표현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 3개의 자아를 악플러들로부터 숨은 상처 받은 자신의 자아와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과 그때의 감정을 나타낸 자아, 상처 받은 자아를 해치우는 자아라고 해석했다. 또한 뮤직비디오 속에서 그는 ‘끝’이란 주제를 다뤘다. 아무래도 그는 자신의 앨범을 통해 모든 말을 하고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이런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인해 팬들의 그를 지키지 못한 미안함은 더욱 커졌다.

우리의 문화는 많다. 그리고 그 중에는 좋은 것도 있지만 최대한 빨리 변화 시켜야 하는 부적절한 문화 또한 존재한다. 故최진리님은 부적절한 문화의 희생양이지 않을까. 우리는 앞으로 우리의 문화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한다. 다시는 이런 희생은 없어야 한다.

위홍신 대학생 기자 wi67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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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진리(설리) 그는 누구였을까?

논란 속 ‘다큐 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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