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목적체육관 개방했지만 ···
프로그램·홍보 부족 탓 이용 저조
각급 학교에 건립된 다목적실내체육관이 일반인들의 저조한 이용으로 당초 목표했던 국민생활체육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개방만 했을 뿐 이용할 수 있는 체계화 된 프로그램이 없거나 개방 여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민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제대로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방형 다목적체육관을 운영 중인 충남지역의 A학교는 기존의 강당을 증축하고 리모델링까지 마쳐 준공한지 1년이나 지났지만 체육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주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증축사업을 벌였지만 막상 증축 이후에도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거의 없다.
이 학교 관계자는 “기존 노후한 시설을 현대식 시설로 바꾸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배드민턴장과 배구장 등을 설치했다”며 “하지만 아직은 이용하는 시민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축과정에서 어떠한 운영컨설팅도 없었다. 지원되는 예산으로 운영을 하고있지만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B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학교 관계자는 “주말에만 동호회원들이 사용하는 정도로 평일에는 이용하는 시민들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도 체계적인 프로그램의 부재와 주민들을 상대로 한 홍보부족을 이용률이 낮은 이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도는 다목적체육관 개방사업을 총괄하고 감독할 뿐이지만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청 및 각 시군 지자체와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방형 학교 다목적체육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시·군의 주민 수에 따라 4억 8000만원에서부터 9억 원까지 해당 학교에 지원해 실내체육관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