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수산면 주민들 '서예,민화 작품발표전' 개최
[금강일보 정봉길 기자] 제천의 수산면(면장 김철호) 주민들이 지난 18일 '서예·민화 교실 작품발표전’을 가졌다.
사단법인 한국문화마을협회(대표 서요한)가 주관한 이번 발표전은 수산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작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다. 개회식에는 서요한 대표와 김철호 면장, 제천시의회 이재신 의원과 김대순 의원, 수산1리 공동체 인필상 대표 등이 참석했다.
1부 행사는 농민의 인문정신 선진화와 ‘민화·서예 교실 운영’에 기여한 공로로 김철호 면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2부 행사는 작품 관람 및 간담회를 열어 서예반, 민화반 3명의 강사와 수강생들로부터 그간의 소회와 포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3부 행사는 수산1리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민화 그리기 봉사활동도 펼쳤다.
민화·서예 교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희망재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2019년 말 수산면 수산1리 마을이 선정돼 추진됐다.
농촌의 교육, 문화, 복지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 스스로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토록 하기 위해 면 단위 이내 주민공동체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강생은 50대~87세 어르신까지 전 주민이다. 귀농, 귀촌인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농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농촌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지원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어촌희망재단에서 선정하는 전국 1위 우수콘텐츠로 선정돼 수강생들의 사기를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귀촌인 김진숙 수강생은 “어렵기만 했던 서예와 민화를 배우면서 생활습관이 달라진 남편을 보니, 내가 더 흐뭇하고 가정생활도 분홍빛으로 바뀌었다”고 기뻐했다.
서요한 대표는 “10년간 미술계를 맡아 운영해 왔지만 이번 작품전에서 수강생들의 작품과 기뻐하는 모습을 읽으면서 크게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보람을 계기로, 이 프로그램을 더욱 확산해 개인과 지역공동체의 발전은 물론 농민의 인문정신 선진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