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연구원, 미세먼지 주범 제거 기술 개발

2020-11-26     곽진성 기자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국내 연구진이 사계절 불청객이 된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그리고 악취까지 쏙쏙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 청정연료연구실 윤형철 박사 연구진(김선형, 조강희 박사)은 습식 세정설비를 이용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및 수용성 악취유발물질을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로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항산화력이 강하고 흡수 성능이 뛰어난 금속착화합물 기반의 수용액으로 100℃ 미만의 저온에서도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및 수용성 악취가스를 동시에 고효율로 제거 가능한 경제성과 환경성을 갖춘 흡수액을 개발했다.

개발한 금속착화합물 흡수액은 물에 용해된 금속이온과 리간드의 배위결합을 통해 제조할 수 있다. 제조된 금속착화합물 흡수액은 일산화질소를 산화과정 없이 금속이온에 직접 결합시켜 제거하므로 경쟁 기술인 산화 기반 흡수액 대비 질산 폐수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기존에 연구되고 있는 금속착화합물은 산소에 노출됐을 경우 쉽게 흡수 성능을 잃어버리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개발된 흡수액은 높은 일산화질소 선택성과 항산화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고농도의 산소 조건에서도 고효율의 제거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 녹색기술 인증 과정에서 ㈜벨이앤씨(대표이사 이환영, 연구소장 노학재)에서 개발한 파일럿 규모의 흡수 공정에 적용 시, 고농도의 산소(21%)를 포함하는 유입가스 조건에서도 98% 이상의 황산화물 및 85% 이상의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성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향후 금속착화합물 흡수액 기반 배가스 처리기술의 경제성 확보의 핵심인 흡수액 재생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향후 2년 내 파일럿 플랜트 운전을 통해 검증 후 사업화할 예정이다.

윤형철 책임연구원은 “처리비용과 기존의 상용기술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 조기에 기술 상용화가 가능한 만큼 국가 녹색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