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버티기도 힘든 신생기업 … 36% 사멸했다

통계청, 2019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 발표 5년 생존 신생기업 31.2% 불과

2020-12-09     곽진성 기자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창업 후 신생기업 열 곳 중 세 곳은 일 년을 버티지 못하고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기업의 1년 생존율이 낮았으며, 그 중에서도 금융·보험업은 1년 안에 51%가 사라졌다.

9일 통계청의 ‘2019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을 한 신생기업은 전년보다 8.4% 증가한 99만 7000개였다. 지난 2014년 신생기업이 12.6% 증가한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개인기업은 92만 개로 전년 대비 8.2%, 법인기업은 7만 6000개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많은 기업들이 새로 문을 열었지만 상당수는 기업활동을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018년 활동기업 중 2017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3.7%로 전년대비 1.3%p 하락했다.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지난 2016년 65.3%를 기록한 이후 2017년 65%, 2018년 63.7%로 계속 감소 추세였다.

2013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도 31.2%에 불과했다. 전년대비 1.9%p 상승한 부분은 다행스럽지만 여전히 열 곳 중 세 곳만이 살아남는 척박한 환경이다. 산업별 생존율이 낮은 곳은 금융·보험업(1년 51.9%, 5년 17.6%)이었고 가장 높은 곳은 전기·가스·증기(1년 90.6%, 5년 79.3%)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활동한 기업의 약 절반(49.8%) 가량은 연매출액이 5000만 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폐업기업 69만 2000개 가운데 51만 개(73.7%)도 연매출이 5000만 원 미만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9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세제혜택이 축소되면서 (신생기업 생존율이) 감소를 했다”면서도 “2~3년 생존률 증가추세라 전체적 우려할 만한 신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5년 생존율도 증가했다. 전기가스·증기와 보건 사회복지 쪽에서 좋았다. 특히 태양업 발전 쪽에서 폐업률이 낮았고, 보건복지 쪽도 폐업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