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황금빛 천혜향' 제천서 주렁주렁
기후변화 3년차 재배… 아열대 작물 재배지 북상
2021-01-04 강두원 기자
[금강일보 강두원 기자] 충북 제천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유영복) 자동화하우스에서 황금색 ‘천혜향’이 주렁주렁 열려 화재를 모으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아열대 작물의 재배지가 점차 북상함에 따라 지역농업 또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천혜향을 2018년에 처음 식재해 3년차에 이르렀다.
천혜향은 2001년에 제주도에 처음 도입된 품종으로 외관이 아름답고 깊은 맛을 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또 당도와 산도가 매우 풍부한 고급 감귤류로 카르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뛰어난 항산화 효과가 있고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시 관내에는 현재 3농가가 시설하우스 0.5㏊에서 만감류를 재배해 이마트 로컬푸드 매장 등에 납품하고 있다.
제천은 일조량이 풍부해 제주도 보다 2주일에서 한 달 정도 빠른 시기에 출하가 가능해 향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목으로 예상된다.
관내 만감류 재배 농업인을 중심으로 도시민 대상으로 수확체험행사 실시 등 관광농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향후 기후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천혜향 뿐만 아니라 바나나 등 아열대 작물을 확대 도입할 예정”이라며 “지역적응 실증을 거친 후 시범 사업화하는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기술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강두원 기자 kdw0700@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