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은 3차 대유행, 위기냐 완화냐 기로

코로나19 이대로면 월말까지 일일확진자 수백 명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17일 결정에 촉각

2021-01-04     곽진성 기자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속보>=코로나19 3차 유행이 해를 넘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확산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3일 일일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떨어져 유행이 금세 잡힐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과학적 예측에서는 1월 내내 유행세를 떨쳐내지 못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만큼 국민을 오판하게 만드는 ‘설레발’보단 과학적 바탕 위에 방역 그물을 보다 촘촘히 메워야 한다는 당부가 나온다. <본보 12월 28일자 5면 보도>

지난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01을 기록하며 일일확진자 수는 1000명 내외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지역별 코로나19 확산예측(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이달 내에 3차 대유행을 뿌리 뽑지 못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 등을 고려해 향후 4주 후 지역감염 환자수를 살펴보면 현 상황이 유지(감염재생산지수: 1.1-0.9-0.9-0.5) 된다고 봤을 때, 7일까지 일일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하며 월말까지도 600~800명 일일확진자가 나오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 상황이 악화(감염재생산지수: 1.2-1.2-1-1)될 때는 이달 중순 일일확진자가 1500명 선을 넘어서고 월말까지 이어지는 등 위기가 심화된다. 현 상황이 완화(감염재생산지수: 0.8-0.5-0.3-0.3)되더라도 월말까지 일일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온다. 수리연 관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특별방역기간이었다. 전주보다 R(감염재생산지수)값이 많이 떨어졌다”면서도 “언제든 증가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어, 갑자기 증가할 수도 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수준을 17일 자정까지 2주 연장했다. 현실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완화하지 않고 유지한 조치로 보이는데, 오는 17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단계 판단은 3차 대유행 종식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나 완화에 따른 예측,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예측, 백신 접종 후 예측 등 과학적 자료를 축적해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리연 관계자는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를) 약하게 하면 더 많이 감염되고, 강화하게 되면 적게 감염된다. 더 강하게 하면 드라마틱하게 감염자 수가 주는 (예측) 결과도 있었다”며 “백신효과에 대한 분석 등 감염병 연구에서 필요한 일들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