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 낙선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취임
지난해 총선 與 후보로 출마
2021-02-02 최일 기자
[금강일보 최일 기자]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충주에 출마했다가 이종배 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게 패했던 김경욱(55)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제9대 인천공항 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9월 구본환 전 사장 해임 후 100일 넘게 수장 자리가 공석이었던 인천공항의 새 사령탑이 된 김 신임 사장은 2일 취임식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완화되고 세계 항공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부터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안전 최우선 공항’을 구현하자”라고 강조했다.
취임식 후 김 사장은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등 현장을 방문해 방역대책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충주 출신으로 서울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국토부 국토정책관·기획조정실장·제2차관을 역임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사장 지원자 15명을 대상으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후보 3명을 추린 뒤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 인사 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고, 국토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 절차를 밟아 임명됐다.
인천공항노조는 이날 ‘졸속 정규직 전환 강행하는 낙하산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김 사장의 출근을 막는 시위를 벌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