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으로’ ‘그러므로’

2012-06-19     윤성국

‘그럼으로’와 ‘그러므로’는 읽을 때나 들을 때 같은 소리가 나므로 적으려면 다소 혼란스럽다. 그러나 분명히 다른 말이므로 구분해 써야 한다.

‘그럼으로(써)’는 ‘그러다’의 명사형 ‘그럼’에 조사 ‘-으로(써)’가 붙은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써)’ ‘그렇게 함으로(써)’의 뜻으로, 수단과 방법의 뜻을 갖는다. ‘번 돈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았다. 그럼으로 지금처럼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운동을 했다. 그럼으로써 잃었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처럼 사용하면 된다.

‘그러므로’는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이유나 원인, 근거가 될 때 쓰는 접속 부사이다. ‘그러한 까닭으로, 그런고로’의 뜻을 갖는다. ‘당신은 당뇨가 심합니다. 그러므로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다시 일어선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로 쓰면 바른 표현이다.

더불어 우리말은 ‘-므로서’ ‘-므로써’ 같은 끝말은 사용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는 정직하므로 믿을 수 있다.’는 있어도 ‘정직하므로서(써)’는 쓸 수 없는 말이다.

수업 중에 학교 내에서 맹독성 농약을 살포한 학교가 있단다. 맹독성 농약은 위험하다. 그러므로 조금이라 할지라도 학교 내 살포는 정말 주의해야 된다. <본사 총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