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지났고, 1년 남았다’

출범 4주년 맞은 文정부…국민 10명 중 6명 부정평가

2021-05-09     최일 기자
문재인정부가 10일 출범 4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2017년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문 대통령 취임식 모습. 청와대 제공

[금강일보 최일 기자] 촛불혁명으로 성사된 2017년 5·9 장미대선을 통해 탄생한 문재인정부가 출범 4주년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연설 및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구상, 경제 회복과 포용적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청사진 등을 제시하는 한편 지난 4년을 되돌아보고, 남은 1년의 국정 운영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것에서 드러났듯 임기를 정확히 365일 남겨둔 현 정부에 대해선 긍정평가보다 부정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3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8%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긍정평가가 37%, 부정평가가 55%로 전국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서울(34% vs 60%), 인천·경기(32% vs 63%), 부산·울산·경남(30% vs 58%)도 유사했다. 대구·경북은 전국 6대 권역 중 긍정평가가 26%로 가장 낮았고, 부정평가가 68%로 가장 높았다. 반면, 광주·전남·전북만 긍정평가 52%, 부정평가 36%로 전자가 후자에 16%포인트 앞섰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코로나19에 적절한 대응’을 꼽은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고, ‘최선을 다함’(10%), ‘전반적으로 잘한다’ 및 ‘복지 확대’(각 5%)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부정평가자들 가운데는 ‘부동산 정책’(23%)을 실정(失政)으로 지목한 이들이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인사 문제’(7%)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내년 3월 치러질 대선 결과에 대한 의견으론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36%,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가 49%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은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가 41%,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가 48%로 전국 수치에 비해 양자간 갭이 적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0%, 국민의힘 28%,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등의 순으로 집계됐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9%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9%의 지지를 받았고, 정의당 5%,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 2% 등의 순으로 집계됐고, 무당층이 33%에 달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