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혁신” 강조하며 국토부 장관 취임

세종시 투기 논란에도 文 임명 강행…野 거센 반발

2021-05-16     최일 기자
노형욱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강일보 최일 기자] 세종시 이주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공급을 받은 아파트에 실제 거주하지 않고 투기를 한 정황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토부의 새 수장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함께 노 장관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자진사퇴한 가운데, 이번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의 숫자는 31명으로 늘었다. 

노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택가격 상승과 공공부문의 투기 의혹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매우 높아졌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혁신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횡포를 규탄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문 대통령을 강력 규탄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