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최유경 씨, 원더우먼이라 불리는 이유는...
‘인간극장’ 최유경 씨, 원더우먼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번주(11월 29일~12월 3일) KBS 1TV ‘인간극장’에는 충청남도 서천군의 화물차 기사이자 4남매의 엄마, 최유경 씨(36)의 이야기 ‘유경 씨만 있으면’ 5부작이 방송된다.
유경 씨는 흔치 않은 여성 화물차 기사다. 유경 씨가 5톤 화물차 운전대를 잡은 건 3년 전이다. 4남매의 아빠이자 여섯 식구의 가장으로 가족들을 위해 홀로 바쁜 운행 일정을 버텨내느라 새벽 출근을 하는 남편 이희균 (35) 씨를 돕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
화물 운송이라는 게 배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300kg이 넘는 화물을 직접 내리고 쌓는 일까지 해야 하니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경 씨는 덕분에 남편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고, 조금이라도 일찍 퇴근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한다.
평일엔 한 창 손 많이 가는 민정(10), 채은(9), 지우(5), 서호(4)의 엄마이자 화물차 운전자 최 기사로 바쁘게 사는 한편 주말이면 친정어머니가 운영하는 수산시장 횟집에서 장사를 돕는다. 일손이 급하단 지인들의 SOS라도 받는 날엔 잠을 쪼개고 휴식시간을 줄여가며 기꺼이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내색 없이 늘 환하게 웃는 유경 씨. 주변 사람들은 이런 유경 씨만 옆에 있으면 천군만마가 필요 없고, 위풍당당 천하무적이 된다고 전했다. 다들 유경 씨만 있으면 된다며 하나둘 그녀 곁으로 모여든다.
‘해 보자’, ‘할 수 있어’를 늘 입에 달고 사는 망설임과 포기를 모르는 진정한 긍정의 아이콘, 최유경 씨. 오늘이 행복해야 먼 미래에도 웃을 수 있다 믿고, 내가 조금 힘들어도 주변 사람들이 더 편하고 기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행복이라 믿는다. 넘치는 에너지로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사는 유경 씨의 행복하게 사는 법을 만나볼 수 있다.
29일 방송된 ‘유경 씨만 있으면’ 1부에서는 남들보다 이르게 하루를 시작하는 유경 씨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유경 씨는 “(화물차 운전이) 일이라고 생각 안 하고 그냥 ‘여행 같다’고 생각하고 다녀서 그런지 저는 이 일이 정말 좋다”며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경 씨와 남편 희균 씨의 연애 스토리도 공개됐다. 희균 씨는 “(아내가) 우리 학교로 운동을 하러 왔다. 그때 얼굴을 봤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후 어른이 된 두 사람은 유경 씨가 근무하던 미용실에서 재회했다고 전했다.
유경 씨는 “제일 힘들었던 시기에 남편을 알게 됐다. 사람을 믿기 어렵겠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저 사람한테 기대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KBS 1TV ‘인간극장’은 월~금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손채현 인턴기자 b_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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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최유경 씨, 5톤 화물차 기사부터 횟집까지.. 4남매와 함께하는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