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선정 2021 10대 뉴스] 국회 세종시대 개막, 행정수도 완성 물꼬트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 확정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근간이 되는 국회법 개정안이 지난 9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회의사당이 세종시에 설립할 수 있게 됐다. 2002년 ‘신행정수도 이전’ 관련 대선 공약을 발표한 이후 20년 만에, 추진된 지 10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정치·행정수도 세종시대’가 열린 것이다. 지방에서 국회가 운영되는 모습은 이르면 2027년 볼 수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안 국가철도망 반영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도시철도가 세종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연결된다. 철도를 통한 충청권 거점도시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전략도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충북 노선은 숙제로 남았다. 지역에선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최장 6.92㎞ 보령해저터널 개통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이 12월 1일 정식 개통했다. 보령해저터널은 6927m로 보령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한다.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된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 2010년 12월 착공, 4881억 원을 투입해 4000여 일 대장정 끝에 완공됐다. 충남도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에 맞춰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전신세계 개점, 유통대전 본격화
지난 8월 대전신세계 Art & Science가 개점하며 대전충청권 ‘유통대전(大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롯데백화점 대전점, 유일무이한 지역향토백화점인 백화점세이가 제각각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이어 올해 대전신세계가 오픈,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착공
대전시의 숙원 사업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드디어 첫 삽을 떴다. 올해 착공에 들어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서구 관저동 567-10번지 일원에 지하 2~지상 5층, 연면적 1만 5789㎡, 70병상 규모로 건립돼 내년 개원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국내 최초 중증장애아동을 위한 재활병원으로 향후 충청권 내 6000여 명에 달하는 장애아동의 의료 복지에 기여한다.
◆희비 엇갈린 대전·세종 부동산시장
대전과 세종의 부동산 시장이 엇갈렸다. 대전은 18.06% 올라 지난해(19.87%)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42.81%라는 경이적인 상승률로 전국 1위를 기록했던 세종은 올해 2.46% 상승하는데 그쳐 16위에 머물렀다. 여기엔 급등 피로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14.54%, 16.67%의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세종 부동산 시장의 침체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K-바이오 랩허브 탈락 … "균형발전 실종"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대형 국책사업이었던 K-바이오 랩허브 입지가 인천 송도로 결정됐다. 대전시가 정부에 제안한 사업이었지만 공모사업으로 사업추진체계가 수립되면서 빚어진 결과다. 또다시 수도권 지자체가 국책사업을 챙겨가자 ‘현 정부에 과연 국가균형발전의 의지가 있느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혁신도시 시즌2도 기약 없이 허송세월만 보낸 터라 실망감은 더욱 컸다.
◆을유해방기념비 반세기만에 제자리로
대전시가 지난 1946년 8월 15일 시민들이 광복 1주년을 기념해 대전역 광장에 세웠던 을유해방기념비를 원래 자리로 옮기기로 했다. 개발 논리에 휩쓸려 1971년 대전역 광장에서 대전 중구 보문산으로 밀려난 을유해방기념비는 올해 시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원래 위치를 이탈한 지 50년 만에 향후 추진될 대전역 서광장 재창조 사업과 연계해 이전할 예정이다.
◆당진·평택항 매립지 소송 최종 패소
당진·평택항 신생 매립지 관할이 결국 평택시에 돌아가면서 충남 땅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지난 2월 대법원은 충남도·당진시·아산시 등이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낸 당진·평택항 매립지 일부 구간 관할 결정 취소 청구 사건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는 2015년 4월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 심의 의결대로 28만 2700여㎡(29%)는 당진시 관할, 67만 9500여㎡(71%)는 평택시 관할로 결정됐다.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사업 선정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가 지역 주요 대학과 손잡고 2021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에 선정됐다. 향후 5년간 국비 포함 약 35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지역의 혁신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지자체와 혁신기관들은 모빌리티 ICT와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대학은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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