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테러리스트에 강력 대응 대테러 작전 개시
지난 2일부터 카자흐스탄 서부 망기스타우 지역에서 시작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인상 반대 시위는 기존 가격대로 연료값 하향 조정을 비롯하여 그밖에 사회 경제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카자흐스탄 공화국 정부는 토카예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시민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연료값 인하 조치와 생활필수품, 기타 공공요금 가격 인상에 대한 유예 조치를 취했으며 비승인 시위에 억류된 모든 사람들을 석방했다. 그러나 망기스타우 지역 촉발된 시위는 전국 주요 도시로 번져 나갔다.
이후 4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LPG 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도발에 굴복하는 것이 아닌 상호 신뢰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호소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시위대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카자흐스탄의 "경청하는 국가"라는 개념과 같이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지와 신념을 보여주는 이정표였다.
안타깝게도 테러리스트, 극단주의자 및 범죄 단체는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악용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폭력사태를 일으켰으며 대통령은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한 긴급 조치 명령과 함께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행정기관, 경찰서, 군부대를 비롯하여 의료인, 소방관, 언론인 등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무력공격으로 폭력사태는 더욱 고조되었다.
테러리스트들은 시청 청사, 카자흐스탄 대통령 알마티 집무실, 시 경찰서, 국가안보위원회 및 검찰청 청사, 일부 TV 및 라디오 방송국을 점거했고 알마티 시는 큰 혼란을 겪었다. 이들은 또한 국내외 항공기들이 있는 알마티 국제공항까지 점거했다.
피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에서 조직되어 훈련 받은 테러리스트 그룹의 무력 공격인 것이 드러났고 여러 정보에 따르면 그중에는 급진적 이슬람주의 단체에서 분쟁지대 전투에 참가한 전적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소위 수면세포가 활성화되면 테러단체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카자흐스탄의 경찰기관은 카자흐스탄의 대규모로 조직화되어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공격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카자흐스탄 서부지역에서의 초기 집회는 사회경제적 개혁 요구 등 평화로운 양상을 보였지만, 뒤따른 대규모 폭동 참가자들은 당국과 협상할 의사나 특정한 경제적∙정치적 요구도 없었을 뿐 더러 헌법질서를 폭력적으로 타도하는 것 만을 목표로 삼았다.
국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며 지난 6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차단하고 카자흐스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대테러 작전 개시를 명했다.
객관적인 상황 판단을 통해 대통령은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에 국가 안정을 위해 평화유지군 파견을 요청해야 했고, 집단 안보 조약 제2조 및 제4조와 평화 유지 활동에 관한 협정, 카자흐스탄 공화국 대통령의 지원 요청에 따라 CSTO의 집단 평화 유지군이 카자흐스탄에 파병됐다.
평화유지군의 임무에는 전략적 시설 보호와 카자흐스탄 경찰기관 지원 등으로 테러 단체와의 싸움은 카자흐스탄 공화국 경찰기관과 군대가 수행한다.
현재까지 CSTO 전회원국에서 약 2500명의 평화유지군이 카자흐스탄에 파병됐으며 한시적으로 카자흐스탄에 주재하고 있다가 국가 상황이 안정화되는 즉시 카자흐스탄 측의 요청에 따라 철수할 예정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경찰기관에 조사 부서를 구성하여 대규모 조사를 실시하고 모든 관련책임자가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을 지시했다. 조사 결과는 준비되는 대로 국제사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카자흐스탄에 주재하는 외교 공관과 외국 기업 및 투자 회사들의 직원들과 재산의 안보를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상황은 곧 안정될 것이며 국가 경제 정책과 투자 환경에 변화가 없도록 카자흐스탄은 모든 의무를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대테러 작전의 일환으로 테러 집단 구성원 간의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인터넷 액세스가 제한됐다. 7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대국민 연설에서 대테러 작전이 카자흐스탄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며 경찰, 주 방위군, 국군이 함께 테러리스트와 범죄조직을 무력화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을 수행중이라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 당국은 평화로운 시위대는 어떤 박해도 받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할 것을 강조하며 어려운 시기 속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국민들은 평화 회복을 지지하며 토카예프 대통령의 조치에 응답하여 사회 시설 보호를 위한 공동체를 설립했다.
카자흐스탄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테러리스트로부터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한다.
불행히도 경찰과 군인, 민간인 사이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희생자의 가족들, 카자흐스탄 전국민들에게 크나큰 비극일 것이다.
이와 같이 국가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와 인명 피해를 애도하며 토카예프 대통령은 2022년 1월 10일을 카자흐스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