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특수교사 열에 여덟 “학생 폭력으로 상해 입어”

2022-05-12     김가희 기자

 

대전의 특수학교 교사 열 명 중 여덟 명이 학생의 폭력으로 상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12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특수학교 소속 교사를 대상으로 2일부터 9일까지 교권침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전 특수학교 6곳의 특수교사 353명 중 31.2%인 110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조사 결과 첫 번째 질문인 ‘장애아동의 폭력 행사로 상해를 입은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9%(89명)가 ‘예’라고 답했다. 대전 특수교사 열 명 중 여덟 명은 제자들의 돌발 행동으로 다친 경험이 있다는 거다.

특히 피해 교사 89명 중 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해 교권침해로 인정받은 교사는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장애아동이 행사하는 폭력과 교권침해는 일반 학교 사례와 다르므로 보다 세부적이고 특화된 ‘교권 보호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장애아동을 가르치고 돌보는 특수교사의 인권도 똑같이 존중받아야 마땅하며 대전시교육청은 특수교사의 인권 보장과 교권침해 구제를 위해 ‘교권 보호 매뉴얼’을 정비하고 법률 지원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가희 기자 kgh@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