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하락에도 아직 비싸...김장 아닌 ‘금장’
배추값 하락에도 아직 비싸...김장 아닌 ‘금장’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떨어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여전히 비싸, 물가 부담은 계속 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 기준으로 지난 달 배추 값은 8,857원이었다. 그리고 전날 17일 배추 값은 4,923원이다. 지난달에 비하면 떨어진 가격이지만 1년 전 과 2,988원에 비하면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밥상 물가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해발 600m 이상의 강원도 고랭지 배추 수확이 마무리되고, 지난달 말부터 그보다 낮은 400-600m지대의 준고랭지 배추가 수확되며 시장에 공급되는 배추 물량이 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고랭지 배추 작황은 약간 부진하지만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8%, 평년보다 10.4% 늘면서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어 배추 가격이 하락 반전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2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배추 수확 작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시적으로 도매가격이 올랐지만 이후 작업 여건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재차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이달에도 조속한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가 사전에 수매하기로 계약한 배추밭 100㏊에서 수확되는 배추를 시장에 계속해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김장배추의 경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배추로 사용되는 가을배추는 전국에서 재배되는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 가을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29만 톤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가을배추는 이달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돼 김장철인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농식품부는 김장에 대비해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무·고춧가루·마늘 등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이달 말쯤 발표할 계획이다. 대책에는 부족한 물량에 대한 공급 확대 방안과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