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CEO '메타버스 일상화 2~5년 안에 온다'

2022-11-09     김미영 기자
존 리키텔로 유니티 최고경영자(CEO)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는 이미 우리 삶에 스며들었다. 꼭 VR(가상현실) 기기를 써야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게임을 통해 메타버스를 상당히 빠르게 경험한 국가라고 생각한다."

존 리키텔로 유니티(Unity)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이 이미 메타버스 선진국이라고 단언했다. 현대차와 LG전자 등 한국의 글로벌기업들은 이미 메타버스를 실제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리키텔로 유니티 CEO는 지난 1일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2022'에 참석했다.

리키텔로 CEO는 메타버스의 개념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쉽게 말해 현재 인터넷과는 다른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라고 정의했다. 메타버스의 특성으로 '리얼타임(실시간)', 인터렉티브(상호작용)'등을 꼽았다.

그는 메타버스의 상품이 현재 게임으로 국한돼 있는 면이 있지만 새로운 포맷들이 나오며 향후 더 확대 될 것이라면서 2~5년 안에 메타버스의 일상화가 올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유니티는 게임을 비롯해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 및 운영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회사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PC, 콘솔, AR(증강현실)·VR 디바이스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데 최근에는 자신들의 기술을 게임 뿐 아니라 공장, 건축,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메타버스를 활용해 접목시키고 있다.

리키텔로 CEO는 "메타버스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3~4년 안에 우리가 상상해온 것들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R 안경을 끼고 한 빌딩을 바라보면 그 빌딩의 정보가 제공되고, 식당 간판을 쳐다보면 메뉴와 가격을 알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면 자동으로 가려고 하는 층의 버튼이 눌러지는 세상을 예로 들었다.

현재 유니티는 많은 회사들과 협업중이다. 병원 뇌수술을 위해 메타버스 프로그램으로 환자를 돕거나 세계 3위의 IT컨설팅 기업인 프랑스의캡 재미나이 같은 곳에도 투자하고 있다. 혹은 미국의 대기업들과 XR(확장현실) 하드웨어를 투자하고 있다.

한편 그는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해서도 굉장히 고급화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게임 시장에서 매우 경쟁적이며 최고의 게임회사들이 있는 매우 큰 시장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한국의 게이머들의 연예인화 현상도 흥미롭다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