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메시지 '기자도 받았다'
2022-11-09 김미영 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택배 스미싱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쿠팡맨을 사칭하는 등 수법도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쿠팡맨 000입니다. 담당자 링크로 톡 주세요. 주소지 오류 배송 물품 지연 중입니다"
언뜻 보면 정말 배송오류로 인한 쿠팡맨의 문자메시지 같아 보이지만, 해당 문자는 [국제발신] 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번호 역시 `001`로 시작하는 만큼 해외에서 발송된 문자로 추정된다.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카카오톡으로 연결, 악성코드 설치를 유도해 개인정보와 각종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절대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이미 링크를 눌렀다면 휴대폰을 초기화하거나 소액 결제를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쿠팡 뿐만 아니라 또 다른 e커머스몰 배송을 사칭한 문자메시지 피해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사칭 스미싱 신고접수는 17만5,000여건으로 전체 스미싱 중 무려 87%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고객에게 직접 링크를 통해 연락을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택배배송 조회는 해당 쇼핑몰 앱에서 직접 가능하다.
한편 경찰대학에서 운영 중인 '시티즌 코난' 앱을 이용하면 악성 앱 설치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