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교차로 평면→입체 선회
동서방향 지하차도 건설 추진 구암동 방향으로 도로도 확장
평면교차로로 추진되던 대전 유성구 장대교차로가 입체화로 선회된다. 추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장대교차로 구간의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평면보다 입체화가 더 낫다는 판단이다.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16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장대교차로를 동서방향 지하차도 건설로 입체화 한다. 또 장대교차로와 이어지는 구암교네거리 구간을 기존 왕복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한다. 내년 설계를 마치고 2024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장대교차로는 국도 32호선 현충원로와 유성IC 진출입로인 월드컵대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대표적인 상습정체 구간 중 하나다. 2011년 고시된 국토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2014년부터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서 끊긴 세종∼대전 유성 BRT 연결 도로를 구암동 유성복합터미널까지 연장하는 사업의 구간에도 포함돼 교통이 더 혼잡해진 상황이다.
이에 현충원로 상부에 남북방향으로 월드컵대로를 고가 방식으로 신설하는 입체화가 추진됐는데 진행 과정에서 사업비 증액 부담 등에 따라 평면교차로로 설계가 변경됐다. 평면교차로만으론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한 시는 동서방향 현충원로 지하차도 건설 방식으로 입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BRT도로건설 사업이 추진 중인데도 해당 구간의 입체화로 계획이 변경된 교통량이 예상보다 더 많을 게 확실해서다. 시가 민선8기 들어 장대교차로 입체화 필요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한교통학회와 ITS센터에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교차로의 혼잡원인인 북유성대로 일일 통과 교통량은 설계 당시 예측량(6만 5643대)보다 30% 이상 많은 8만 6507대나 된다. 여기에 설계 당시 포함되지 않은 7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입주, 호국보훈파크 조성,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을 고려하면 교통량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시는 장대교차로 입체화와 함께 구암네거리까지 700m
구간 도로를 1차로 더 확장해 입체화 효과를 배가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장대교차로 입체화 162억 원과 도로 확장 178억 원 등 340억 원. 시는 인근 죽동2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 주변 대규모 개발 사업의 광역교통 개선대책과 연계·추진해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장대교차로 교통량분석 연구용역을 추진 중인 도명식 한밭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장대교차로 입체화와 도로 확장은 향후 죽동지역 교통개선대책 등 미래수요까지 반영한 방안이다.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신성재 기자 ssjreturn1@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