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미국, 비상사태 선포

2022-12-27     나원석 기자
로이터=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악의 폭설로 큰 피해를 본 뉴욕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명령했다고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설로 인한 뉴욕 주민의 고통을 완화하고 지역 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에 재난 수습에 필요한 권한을 부여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피난처와 음식, 물 등 필요 자원 제공과 건물·도로 손상 평가를 돕는 국가운영센터가 활성화된다.

이에 따라 연방재난관리청은 라이 선 이 연방조정관을 이번 비상사태와 관련한 책임자로 임명하고 지원 작업에 착수했다.

연방 기관인 FEMA는 재난 및 위기상황 발생시 필요한 자원과 장비의 동원 및 지원 작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비상사태시 긴급 지원에 필요한 비용의 75%까지 연방 예산으로 지원한다.

26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겨울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5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NBC는 뉴욕 서부 버펄로에서만 2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NBC가 집계한 결과 콜로라도, 일리노이, 캔자스, 켄터키, 미시간,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욕, 오파이오, 오클라호마, 테네시, 위스콘신 등 12개 주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마크 폴로카즈 버펄로 이리 카운티 행정관은 기자회견에서 “버펄로 대다수를 포함해 많은 지역에서 도로가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눈이 계속 이리 카운티를 뒤덮었다”며 “엄청난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