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 궤도 진입 성공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KPLO)’가 27일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다누리는 내년 말까지 하루 12번 달을 공전하면서 2032년 발사가 예정된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탐색, 달 주변 환경 연구,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등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따르면 지난 8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다누리는 145일 만인 지난 27일 임무 궤도(달 상공 100㎞±30㎞)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누리는 새해에 탑재체 초기 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시험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초기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누리가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하면 우리 정부는 2032년 예정한 달 착륙과 이후 자원 개발 등 우주 개발 사업으로 나아갈 첫 발걸음을 떼게 된다.
다누리에 실린 탑재체 중 항우연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는 최대해상도 2.5m로 관측폭 10km 이상의 달 표면 관측 영상을 찍는다. 항우연은 고해상도 카메라로 얻은 달 표면 정보를 활용해 달 착륙선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10년 뒤 2032년에는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등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량을 꾸준히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또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지 30년 만이자 정부가 달 탐사 계획인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을 수립한 지 10년 만인 올해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다누리가 보내올 달 과학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10년 뒤인 2032년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보내고, 장기적으로 화성 탐사도 준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