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별세...업적 재조명

2022-12-30     홍우림 인턴기자
(사진=연합)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힌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가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30일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알렸던 펠레가 사망했다. 그의 에이전트가 사망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펠레의 딸은 이날 SNS에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한다. 편히 잠드시길”이라는 글과 함께 부친의 부고를 알렸다.

앞서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수술 받았다. 이후 통원 치료를 받다 지난달 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등 증세를 보여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달 4일까지만 해도 SNS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평소와 같이 치료받고 있다. 병원에서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브라질을 응원하고 있다"는 글을 남겨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남겼지만 갑작스럽게 상태가 위독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펠레는 브라질의 전 축구선수였다. 현역 생활동안 공격수로서 1363번의 경기에 나와 1281골을 기록했다. 1958년, 1962년, 1970년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축구계의 전설’로 불리며 국제축구연맹은 2000년에 그를 지난 세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한 바 있다.

1958년 월드컵에서 당시 17세의 나이로 넣은 골은 지금까지도 월드컵 역대 최연소 골 기록으로 남아있다. ‘축구 황제’라는 칭호가 붙은 선수로 브라질 정부에서 펠레의 선수 생활 당시에 유럽 구단의 펠레 영입을 막기 위해 그를 국외 반출 불가 국보로 지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