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허재 팀' 고양 데이원 제명...'선수들 행보는?'

2023-06-16     유석환 인턴기자
사진 = KBL

한국프로농구 KBL이 허재의 팀 고양 데이원스포츠를 회원사에서 제명했다.

16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이사회와 총회를 연이어 진행한 결과 고양 데이원스포를 제명했다. 데이원은 지난 15일까지 임금체불 및 부산 연고 이전 그리고 네이밍 스폰서 기업 찾기 등 그들에게 주어진 숙제 중 단 한 개도 풀어내지 못했다. 

이에 KBL 측은 데이원이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KBL은 데이원이 선수 연봉 체불 등을 해소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의 신뢰와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KBL은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을 모두 보호하기로 했다. 우선 부산시가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 의사를 강하게 밝힌 점을 고려해 부산시와 새로운 인수 기업 물색을 나설 예정이다.

만일 다른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내달 7월 말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 전원을 대상으로 특별 드래프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별 드래프트가 실시되면 KBL 출범 이후 최초로 10구단에서 9구단 체제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데이원 선수들의 연봉은 KBL 측에서 우선 지급한 후 추후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L은 리그를 훼손하고 팬들을 실망시킨 데이원스포츠 경영총괄 박노하, 구단주이자 스포츠총괄 허재 공동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상응하는 행정·법률적 책임을 물게 할 것이다.

한편 데이원스포츠의 공동대표로 자리해 있는 '농구대통령' 허재는 농구 인생의 유일한 오점을 남기게 됐다. 선수들이 굶고 협력업체가 허덕이고 있을 때 그는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다. 실제로 데이원 점퍼스의 한 선수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 고통받고 있을 때 '누구에게도' 제대로 된 해결책을 듣지도, 위로를 받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누구에게도'에는 허 대표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