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오류로 시험문제 유출... 2824억 원 투입

2023-07-01     박상철 인턴기자
연합뉴스TV

‘나이스’의 오류로 시험문제가 유출되면서 관련 소식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5일 교육부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로 ‘4세대 나이스 개통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기말고사를 앞둔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의 오류에 관련한 수습을 진행했다.

교육부는 오류가 발생한 문항정보표 출력의 중단과 일선 학교에 답지 번호와 문항 순서 변경을 요청했으며 접속이 지연된 서울시교육청 ‘나이스‘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교육부는 교육정책의 변화와 태블릿·스마트폰 등 이용환경 변화를 반영해 총 2824억 원을 들여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1일 개통했다.

해당 ’나이스 시스템'은 학생의 성적과 생활기록, 출결사항, 교원의 인사정보 등을 입력·관리하는 가운데 개통 첫 날인 지난 21일 약 10여 건의 오류가 접수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6시부터 지난 22일 오후 4시 40분까지 문항정보표 관리 기능에서 다른 학교 시험의 답안지가 출력됐으며 업무 집중 시간대에 접속이 불가하고 이전 나이스의 기록이 이관되지 않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교육부는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등 시도교육청에 시험문제 유출에 대비해 시험 문항, 답지 순서 변경과 답안지 인쇄 기능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한 교육부는 문항정보표 출력 기능을 중지하고 IT 솔루션 업체를 통해 오작동한 솔루션을 점검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고 있다.

다만 해당 오류로 인해 각 학교에서 예정된 시험 일정이 지연되거나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며 시험문제와 답안지 수정에 교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21∼22일 전국 초등학교 교사 1천 9백 9십 명을 대상으로 ’나이스’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9.2%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