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사과값 내려가지만 배추·무값 여전

한국물가협회 8월 2주 생활물가 발표

2023-08-10     이재영 기자
사진 = 연합뉴스

장마와 폭염이 휩쓸고 간 뒤 일부 채소·과일 등의 물가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9일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2023년 8월 2주 주간 생활물가 동향’에 따르면 오이는 산지 기상여건 회복으로 생육 상태가 좋아 반입량 증가로 내림세에 거래됐다. 개당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4.3% 내린 1080원에 판매됐으며, 대전에서는 전주 평균 가격 대비 16.4% 내린 1120원에 소비됐다.

여름제철 과일인 초록사과는 양호한 기상 여건 덕에 반입량이 늘며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가격(개당 기준)은 전주 대비 18.1% 내린 2040원에 판매됐으며, 대전에서는 전주 평균 가격 대비 각각 22.4% 내린 1940원에 거래됐다.

돼지고기 또한 폭염 및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휴가철 수요 감소와 더불어 경기악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되며 내림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앞다리 100g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4.2% 내린 1630원에 판매됐으며, 대전에서도 전주 평균 가격 대비 12.2% 내려 1660원에 판매됐다.

다만 무는 연이은 폭염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강세에 거래됐다. 전국 평균 가격은 개당 기준 전주 대비 15.6% 오른 2440원에 판매됐으며, 대전에서는 전주 평균 가격 대비 2220원에 소비됐다.

밤고구마는 최근 본격적으로 수확되며 햇품이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kg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전주 평균 가격 대비 22.3% 높은 8120원이며 대전에서는 8650원에 판매됐다.

배추는 지난 장마 여파로 인한 생육부진 및 병해충 발생으로 반입량이 감소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한 포기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20.1% 오른 5260원에 거래됐으며, 대전에서는 전주 평균 가격 대비 25.2% 오른 5320원에 판매됐다.

물오징어는 최근 수온 상승 영향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며 오름세에 판매됐다. 한 마리 기준, 전국 평균 가격은전주 대비 13.1% 오른 5180원에 판매됐으며, 대전에서는 전주 평균 가격 대비 12.9% 올라 4890원에 거래됐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