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태풍…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배추 도매가 한달새 160.7%↑ 무 도매가 127.3% 상승

2023-08-13     서지원 기자
사진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장마에 이어 폭염까지 이어지며 농산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태풍의 여파가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앞으로 더욱 치솟을 가능성은 농후하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에 2만 5760원으로 한 달 전 9880원보다 160.7% 올랐다. 1년 전 1만 9096원과 비교하면 34.9% 비싸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2만 9320원으로 한 달 전 1만 2900원과 비교하면 127.3% 올랐으며 1년 전 2만 7628원보다 6.1% 상승했다.

대파 도매가격은 1㎏에 3250원으로 한 달 전 2076원과 비교하면 56.6% 올랐고, 1년 전 3116원보다 4.3% 높다.

시금치 도매가격은 4㎏에 5만 9500원으로 한 달 전 3만 9228원보다 51.7% 올랐고, 1년 전 5만 1916원과 비교하면 14.6%비싸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카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영되면 농산물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1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지는 여의도 면적(290㏊)의 5.4배에 달하는 1565.4㏊로 집계됐다.

과일의 경우 사과, 배는 봄철 이상기온 영향으로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번 태풍에 낙과,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해 공급이 더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달 추석 성수기 과일 수요가 증가하며 사과, 배 도매가격의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