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남동생, 나체 셀카 유출... 게이 사이트에 등록? '해킹이다' 주장

2023-10-12     박지혜 인턴기자
사진 -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막냇동생인 프랭크 바이든(왼쪽), 프랭크의 아내가 2017년 찍은 사진. 데일리메일

미국 대통령 바이든의 남동생 프랭크 바이든(69)의 나체 셀카 사진이 게이 포르노 사이트에 등록된 것으로 밝혀져 그가 미국 의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프랭크가 중요부위 등 전신을 노출한 채 찍은 셀카 사진이 2018년 한 사이트에 올라와 현재까지 5년째 남아 있다고 최초 보도했다.

덧붙여 "이 사이트가 게이 포르노 블로그가 소유한 사이트"라고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남성들이 자기 신체 사진을 공유하고 평가를 받는 플랫폼으로, 엄밀히 말해 게이만을 위한 사이트는 아니다”라고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진을 처음 발견한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 이끄는 비영리 단체라고 한다. 이 단체는 오랫동안 바이든 대통령 가족의 부패 혐의 증거를 찾는데 주력해 왔다.

프랭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을 통해 해당 사진이 자신의 것임을 인정했지만 "누군가 내 휴대전화를 해킹한 것이 틀림없다. 어디에도 그 사진을 게시한 적은 없다"며 휴대폰 해킹을 주장했다.

또 "자신은 어디에도 그런 사진을 올린 적이 없다. 왜 그들이 70세 노인에게 관심을 갖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사진 - 데일리메일

해당 사진은 2018년 한 '게이 포르노 사이트'에 업로드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당시 프랭크는 64세로 민디 워드라는 여성을 만나고 있을 때였다.

부동산 개발 업자인 프랭크는 1985년 델라웨어 출신 언론인 재닌 자케와 처음 결혼했다가 1990년대에 슬하에 딸 하나를 낳은 뒤 이혼했다. 이후 아메리칸항공 승무원 출신 민디 워드와 2010년부터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프랭크는 "어떤 종류의 노출 사진이든 민디와 저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며 "더 할 말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프랭크는 바이든 대통령이 유력 정치인이 됐을 때부터 여러 스캔들로 '골칫거리'가 돼 속을 썩여왔다.

프랭크는 2009년 바이든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이 되자마자 플로리다에서 영리 목적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 벤처사업에 참여하며 형의 이름을 팔아 논란이 됐다.

2018년 바이든이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시기에는 플로리다주 로펌의 고액 연봉 임원으로 발탁됐다. 프랭크는 부동산개발업자로 변호사 자격은 없어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사안이었다. 바이든은 대선 국면에서 프랭크를 불러 “제발 부탁인데, 처신 조심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엔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프랭크가 임원으로 있는 로펌은 취임식날 플로리다주 지역 신문에 바이든 형제를 내세운 광고를 게재했다. 이후 지역 방송국와 인터뷰에서 프랭크는 로펌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와 형과의 우애를 과시하며, 장녀와 사위 등 가족에 백악관 고위직을 서슴없이 내주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고 공언해왔던 바이든을 난감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