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생충' 효과 … 다시 주목받는 한국영화들

외신 '꼭 봐야할 한국영화' 소개

2020. 02. 15 by 허정아 기자
영화 '설국열차'(왼쪽부터), '올드보이', '시', '벌새'의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워싱턴포스트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설국열차를 '반자본주의 우화'라고 소개하면서 "설국열차는 메시지를 가졌으면서도 그 이상의 영화"라며 "설국열차는 지난 10년간 나온 작품 중 최고로 순수한 액션 영화"라고 말했다.

또 연예전문매체 스크린랜트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설국열차'와 '옥자', '괴물'을 비롯해 봉 감독이 각본 작업에 참여한 '해무'와 '남극 일기'까지 포함해 10개 작품을 꼭 봐야 할 영화로 선정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유명 평론가 피터 브래드쇼는 최근 '한국 현대영화 명작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주목할만한 한국 영화 20편을 소개했다.

1위를 차지한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였다. 브래드쇼는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가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 등과 비견할만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브래드쇼는 박 감독이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까지 복수 3부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살아있는 낙지를 통째로 씹어먹는 충격적인 장면으로도 유명한 '올드보이'는 3위로 선정됐다.

2위는 예상대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다.

브래드쇼는 '기생충'이 "21세기형 노예와 계급 대한 영화이자 불평등의 근본적 문제에 관한 영화"라면서 희극적이고 익살스러운 줄거리에 예상치 못한 연민의 감정이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생충'의 주연 배우인 송강호를 '한국 영화의 얼굴'이라고 묘사하며 영화 속에서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만 하는 아버지의 온화함과 페이소스를 동시에 연기한다고 말했다.

봉 감독의 전작인 '설국열차'와 '마더', '살인의 추억'도 각각 8위, 11위, 15위에 올랐다.

브래드쇼는 '설국열차'를 "가장 탁월한 작품 중 하나"라고 표현하며 수많은 팬의 사랑을 받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와 '박하사탕'도 각각 4위와 12위에 올랐다. 브래드쇼는 이 감독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영화 '시'를 통해 진정한 영화적, 예술적 위대함을 드러냈다"고 표현했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한 김보라 감독의 데뷔작 '벌새'가 18위에 선정됐다.

허정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