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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밑줄] 봄날, 방탄소년단

2020. 02. 26 by 차철호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고 있다. 어두운 계절이다. 기침을 하면, '코로나코로나' 소리가 날 것 같다. 거리에서 버스 안에서 흰 마스크 검은 마스크, 고립된 개인을 본다. 마스크에 자신을 가리고 휴대전화에 의지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 그 때, 누군가 말을 건다. You Never Walk Alone.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길 위에서 결코 혼자가 아님을, 그리고 언젠가는 또 다시 웃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조용히 지친 어깨를 감싼다. 실패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잘못한 어제의 나도 나인 거라고, 내일 더 멋질 내가 또 나인 거라고, 좀 부족해도 우리는 너무 아름답다고, 기어가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라고. 

추신)
방탄소년단의 이 노래를 처음 듣게 된 것은 어느 블로그 때문.

'봄날-세월호' 메타포를 언급했기 때문. 아, 세월호라니. 뮤직비디오의 장면, 노란 리본과 9시 35분에 멈춘 시계. 봄날 뮤직비디오가 세월호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일자 BTS 리더 랩몬스터는 "세월호 사건은 조심스럽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해석과 의견에 맡기고 싶다"고 해석을 열어뒀다.

2017년 2월에 나온 방탄소년단 ‘윙스(WINGS) 외전 : YOU NEVER WALK ALONE에 실린 노래다.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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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my best friend
아침은 다시 올 거야
어떤 어둠도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으니까

벚꽃이 피나봐요
이 겨울도 끝이 나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조금만 기다리면
며칠 밤만 더 새우면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머물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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