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첫 단계 설계공모에 12~13개 업체 제안서 제출... 심사 등 거쳐 내년 2월 당선작 발표하고 내년 중 착공
대전시의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을 위한 첫 단추가 끼워졌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공모에 들어갔는데 십수 개 업체가 공식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까지 진행했으며 내달 중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절차를 진행하면 계획대로 내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지면적 1만 5000㎡, 건축 연면적 3455.28㎡ 규모의 대합실, 승·하차장, 사무실 등 여객시설 중심으로 조성된다. 이 중 지원시설 용지 1만 7080㎡는 민간에 분양해 컨벤션·복합문화시설 등이 설치되고 향후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7067㎡ 규모의 공공청사 용지도 들어선다. 지난 2월 시 재정을 직접 투입하는 방안으로 변경된 뒤 지난달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까지 통과했는데 사실상 착공을 위한 첫 작업인 공모에 적잖은 기업이 관심을 드러내 응모에 나섰다. 아직 공모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고 1차 접수에 따른 심사 등의 과정이 남았기 때문에 제안서를 제출한 구체적인 기업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2~13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잖은 업체가 유성복합터미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참여 뜻을 밝히면서 시는 추후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응모에 나선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이들의 질의 등을 받아 내달 중 심사 등을 거쳐 1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2월 2차 심사 등을 통해 최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업체를 선정할 계획인데 곧바로 행정절차를 밟으면 내년 4분기 중 착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복합터미널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지만 민간사업자 공모가 네 번이나 무산된 만큼 시는 절차를 공정하면서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착공도 최대한 앞당겨 완공 시기를 단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시 관계자는 “여러 번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이 무산됐지만 드디어 가시화 단계에 들었다. 첫 작업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공모에 적잖은 업체가 관심을 드러내 나머지 일정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시는 물론 대전시민의 숙원인 만큼 절차를 빠르게 밟아 착공도 하루 빨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