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자유선진당이 충남 예산군수와 아산시장 후보 선정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공천 내홍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것.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에 따르면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10일 선진당 예산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황선봉(59) 예비후보가 제출한 ‘예산군수 후보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황 후보는 선진당이 지난달 말 3명의 예비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 경선에서 최승우(68) 현 군수가 후보로 낙점되자 “불공정 경선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해 왔다. 홍성지원은 결정문에서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진행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최 군수 측은 “법원 결정이 당혹스럽지만, 중앙당에서 최 군수를 전략공천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또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논란을 빚은 아산시장 후보를 다시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12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선진당은 여론조사를 통해 이교식(56) 아산시정연구원장을 아산시장 후보로 선정했다.그러나 강태봉 후보 등 경선에서 탈락한 4명의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과정의 문제점을 지목하며 원천무효를 주장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선진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13일부터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중앙당에서 후보 선정에 따른 진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