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변신은 무죄.일상생활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품을 소재로 한 정크아트 등이 우리 주변에서 시연되고 있다. 쓰레기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궁금하다면 26일 도시철도 시청역으로 가보자. 대전과학기술문화예술연합(대표 임청산)과 웰빙가정해피시민운동본부(대표 권성숙)가 공동으로 주최하는‘음식물쓰레기 채소전’이 이곳에서 펼쳐진다.이날 행사에는 회원들이 출품한 스티로폼 채소상자 15점을 전시하고, 음식물쓰레기 친환경처리법과 무공해채소 재배법을 일반인들에게 시연한다. 행사 관람자에게는 무공해채소 재배법 안내서, 종자, 실용품을 제공해 손쉽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두 단체는 5년 전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무공해 채소재배를 실험하고 재배해 지난 2008년에는 환경부장관상을 수상, 대전시 공익활동지원 사업으로 적극 추진해왔다.가정마다 밥 한 톨, 국물 한 방울도 버리지 않고, 음식물류 폐기물을 퇴비화해 분리수거보다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면, 주부들에게 더 이상 좋은 소식은 없을 것이다. 골칫거리를 자원화해 다시 먹거리를 생산하는 착한 사이클이 눈길을 끈다. ‘음식물 쓰레기로 채소기르기 운동’은 지자체의 예산을 절감하고 도시 녹화사업에 크게 이바지한다. 땅 한 자락도 없는 아파트에서 스티로폼 상자로 채소를 재배하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생태교육으로도 그만이다. 무엇보다 채소에 전혀 농약을 쓰지 않고 손쉽게 재배해 웰빙식단을 꾸밀 수 있어 일석다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