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달 중순전 인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전격 사퇴하면서 후임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격 사퇴하자 곧바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후임 총리 후보자의 대략적인 인선 기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임 실장의 주도로 인사비서관실이 후보군 작성 등 실무 인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검증 작업이 대폭 강화되는 만큼 인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총리 공백상태가 오래가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있는 만큼 추석 이전, 즉 내달 중순 전까지는 인선이 완료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강하다. 이 대통령이 갖고 있는 인선 기준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40∼50대 젊은 피’나 ‘대권형’에 중점을 두지 않고, 일단 인사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관리형.무균질 후보’를 찾는 데 역점이 두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청렴한 전직 관료, 법관, 학자 출신에서 발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또 내각과 청와대에 영남 출신이 많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충청, 호남, 강원 출신을 우선 고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임 총리 후보자로는 충청권에서 이완구 전 충남지사,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비롯해 김황식 감사원장을 비롯, 조무제 전 대법관, 김진선 전 강원지사,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던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도 아예 배제하긴 어렵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 장관 내정자의 후임으로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주호영, 장광근, 조윤선 의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자리에는 조환익 KOTRA 사장과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유인촌 문화부 장관과 최경환 지경부 장관이 연말까지 유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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