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과 오가는 차량들로 삭막하기만 했던 동구 용전동 동서로가 싱그러운 봄을 맞아 걷고 싶은 푸른 녹지공간으로 거듭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의 주요 관문도로 중 하나인 동서로는 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한 탓에 항상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혼잡함은 물론 인도까지 점거한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아왔다. 이에 동구는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푸른 대전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터미널 주변 상가 및 주택가 주민들에게 쾌적한 가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총사업비 20억 원(국비 4억 원, 시비 13억 4000만 원, 구비 2억 6000만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으로 용전네거리에서 동부네거리까지(총 길이 1720m, 면적 1만 6340㎡)의 동서로 일원은 걷고 싶은 녹색거리로 재탄생, 도시미관 개선에 있어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왔다. 구는 메타세콰이 등 8종 6만 9814주의 가로수 외에 영산홍 등 6종 5만 2094본의 관목류와 초화류 등을 식재한 녹도형 가로화단을 조성해 자연이 주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전거 도로 정비, 장애인 점자블럭 설치, 노후한 보도 교체 공사와 함께 거리 곳곳에 돌의자 21점을 설치해 회색빛 도심을 보행자들을 위한 쾌적한 거리쉼터로 탈바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