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이 한의학의 조화와 생명력 철학을 예술로 표현한 메디컬 뮤지컬 ‘파칸토(Parcanto)’를 22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공연했다. 이번 행사는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주최로 열린 개교기념행사의 일환이다.
‘파칸토’는 ‘파킨슨(Parkinson)’과 ‘벨칸토(Bel Canto·아름다운 노래)’의 합성어로 한의학의 ‘미병(未病)’ 개념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프로젝트이다. 공연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미술치료 호흡 기능 강화와 폐렴 예방을 위한 음악치료 등 임상적 접근을 예술로 구현했다.
류호룡 한의과대학 학장은 “환자의 예술적 행위는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회복 과정”이라며 “공연에 참여한 환자와 의료진, 예술가들이 함께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인 환자 스왈츠(Swartz)는 파킨슨병 환자이자 음악 전공자로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을 병을 앓고 있는 아픈 사람으로만 기억하지 말고 소중한 순간을 함께한 사랑으로 기억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그의 무대는 절망 속에서도 예술이 삶의 의미가 되고 한 환자의 용기가 또 다른 환자에게 희망이 되는 치유의 순간을 전했다.
총예술감독 류호룡, 연출감독 이소희, 음악감독 유모세가 이끌며, 뮤지컬 배우와 다양한 음악가들이 출연해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작품은 다양한 인물들이 예술을 통해 상처와 꿈을 나누며 회복의 여정을 그린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조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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