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수자원 인프라 결합으로 글로벌 물 리스크 공동 대응 ‘공감’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은 지난 23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ChatGPT 개발사 OpenAI의 크리스 리헤인(Chris Lehane)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와 만나 AI(인공지능) 기반 물관리 혁신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선언한 ‘AI First 전략’을 OpenAI와 공유하며, 60년간 축적한 물관리 노하우와 하루 74억 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물관리의 예측·대응·운영 전 과정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등대로 선정되고 ISO(국제표준화기구) 국제표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AI 정수장, 그리고 미국·일본 등 세계 각국과 기술 수출을 논의 중인 홍수 예측 및 댐 운영 디지털트윈 기술 등 대표적 혁신성과를 소개했다.
OpenAI는 지난달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샘 올트먼(Sam Altman) 최고경영자가 직접 방한해 정부·재계와 연쇄 회동하며 공공부문 AI 전환 등에 대한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양측은 AI 기술과 물관리의 융합이 가져올 혁신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으며, 홍수·가뭄 등 기후변화 예측 플랫폼, AI 정수장 글로벌 모델 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제시하며 향후 실무 논의를 통해 세부 실행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크리스 리헤인 Open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는 “OpenAI의 미션은 인류 전체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물관리 분야에서 AI 기술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양 기관은 물과 AI라는 핵심 인프라를 인류 모두가 누리는 보편 자원으로 지켜가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했으며, 상호협력으로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AI 물관리 모델 개발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위한 협력 과제를 구체화해 전 지구적 물 문제 해결과 첨단 물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AI 3대 강국을 향한 국정과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