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소기업경영 환경, 평균 56.2점 기록
‘교통 및 접근성’은 강점, ‘자금 및 인력 확보’는 불만족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이 자금 조달과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에 대한 대전시의 정잭적 지원을 제언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는 대전시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 및 애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대전시 기업 경영환경 의견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 기업들은 전반적인 경영 환경에 대해 했으며, ‘만족’ 응답 비율(39.8%)이 ‘불만족’ 응답 비율(19.2%)보다 높게 나타났다. 100점 만점 기준 평균 56.2점을 기록해 ‘보통’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향후 5년 이내 타 지역으로 사업장 이전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4.0%로 매우 낮았으며, 96.0%는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업체 대다수는 대전에서 계속 사업을 영위할 의사를 보였다.
대전시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이유(강점)로는 ‘교통 및 접근성’(59.3%)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판로 확보 용이’(24.2%),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의 연계’(17.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종사자 수 및 매출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연구기관 연계 및 협력·교류’ 등 기술 협력 요인을 대전 입지의 주요 강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그러나 대전시 기업들이 사업 운영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47.7%)으로 조사됐다 ‘인력 확보의 어려움’(38.4%), ‘중소기업 지원정책 부재’(26.5%)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반면 수출기업은 인력 확보(54.8%)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응답했다. 매출 100억 원 초과 기업 역시 인력 확보의 어려움(63.9%)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 수출 및 대규모 기업의 인력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가 중소기업을 위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지원정책으로는 ‘투자 유치 및 자금 지원 확대’(61.3%)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전문 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35.1%), ‘해외 진출 등 판로 개척 및 마케팅 지원’(22.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내수기업은 자금 지원(68.6%)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수출기업은 전문 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52.1%)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언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대전의 전반적인 기업 환경에 대해 기업들이 현 환경을 평이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만족’ 응답 비율이 ‘불만족’보다 높다는 점은 개선 가능성이 충분함을 보여준다”면서 “특히 수출기업이나 매출액 규모가 큰 기업에서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높게 나타난 점은 우수 인력의 유입 및 정착 지원이 시급함을 시사함에 따라 대전시는 지속적으로 기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자금 및 인력 지원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