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국제와인엑스포’ 행사장 중 하나인 엑스포다리에서 목원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목원대학교 제공

목원대학교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지역축제와 국제 박람회에 직접 기획한 브랜드와 메뉴로 참여해 특별한 현장 실습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 주도의 실험 창업과 지역 협력 모델을 구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24~26일 대전 동구 소제동에서 열린 ‘동구동락축제’와 유성구 도룡동에서 진행된 ‘대전국제와인엑스포’에 각각 팝업스토어와 푸드 부스를 운영했다. 이들은 지역 카페 ‘리브스커피’와 협업해 브랜드와 메뉴를 개발하고 고객 응대와 판매를 직접 주도했다.

프로젝트는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부터 커피·디저트 교육과 SNS 마케팅 워크숍을 통해 브랜드 기획과 메뉴 완성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고양이 캐릭터를 도입한 브랜드를 통해 통일된 정체성을 구축하고 블루베리 크림치즈 크럼블과 브라우니 등의 디저트를 선보였다.

팝업스토어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한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2학년 양병현 학생은 “단순히 메뉴만 만든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기획 의도부터 판매 전략까지 고민한 진짜 창업 경험이었다”며 “고객 피드백과 현장 상황에 맞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학생들은 ‘2025 대전국제와인엑스포’에서도 푸드 부스를 운영하며 ‘도안동 떡볶이’와 같은 지역성을 담은 메뉴를 개발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기성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과장은 “이번 활동은 단순한 실습을 넘어 학생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상품 기획자와 운영자의 시각을 갖고 현장에 나서는 실무 교육의 장이었다”며 “시장성과 운영 효율성, 고객 반응까지 학생 스스로 검증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목원대는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과 연계한 실습 기회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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