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 6642세대…전년比 24%↑

이달 전국적으로 3만 6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충청권에서도 충남·충북에 3000여 세대가 예정됐다.

3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 6642세대로, 전년 동월(2만 9462세대)보다 24% 증가할 예정이다. 이중 일반분양 세대수는 2만 3396세대로 전년(1만 9319세대) 대비 21%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0월에 이어 공급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시장은 한층 신중해진 분위기다.

정부의 대출 한도 축소, 규제지역 확대 등 변수가 이어지며 수요자들은 분양 참여를 세심히 검토하고 있고, 건설사들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여지를 남겨두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의 약 74%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경기도 2만 437세대, 인천 5364세대, 서울 1230세대로 수도권만 2만 7031세대다.

이달 분양을 앞둔 수도권 총 29개 단지 중 7개(24%)는 규제지역, 22개(76%)단지는 비규제지역이다. 물량 기준으로는 규제지역 8784세대(32%), 비규제지역 1만 8247세대(68%)로, 비규제지역의 공급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모습이다.

충청권에서는 천안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천안 1202세대, 홍성 e편한세상내포에듀플라츠 727세대, 충북 청주지북B1BL 1140세대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직방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분양 실적률은 총 세대수 기준 66%, 일반분양 79%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됐으며, 건설사들도 계획된 가을 분양 일정을 비교적 차질 없이 소화한 모습이다. 다만 10·15 대책 이후 달라진 금융·청약 환경 속에서 실적률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직방 관계자는 “규제 확대와 금융 규제 강화로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점차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자금 부담이 큰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조건이 완화된 지역이나 가격대·면적 등을 조정한 대체 선택지로 이동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금융 여건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정책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자금 운용 전략이 향후 분양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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