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3~4일 이틀간 대전 본원에서 유럽연합(EU)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호라이즌 유럽)의 차세대 태양광 협력 연구 컨소시엄 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1984년부터 시작된 유럽연합 다자 연구 혁신 재정 지원 사업이다. 개별 회원국이 추진하기 어려운 연구 혁신 사업을 유럽연합 차원에서 추진함으로써 유럽의 자체 과학기술 역량과 추진력을 확보하고 유럽 연구자 간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21년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의향서를 제출하고, 지난 7월 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준회원국의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에너지연은 준회원국 자격을 얻기 전인 2023년에 이미 호라이즌 유럽 사업 중 ‘초경량 유연 태양전지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컨소시엄에 공식 선정됐으며, 2년째 유일한 비유럽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에너지연이 속한 컨소시엄은 통상의 단일 접합 태양전지가 가진 효율의 한계와 한정적인 사용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30% 이상의 초고효율을 갖는 초경량 유연 다중 접합 태양전지를 개발 중이다.
이번 컨소시엄 회의에는 총괄기관인 인스브루크 대학의 니콜라우스 바인베르거(Nikolaus Weinberger), 헬름홀츠 베를린 재료·에너지 연구소의 이버 라우어만(Iver Lauermann) 등 태양광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각국의 전문가 11명이 참석해 연구 현황, 차세대 유연 탠덤 태양전지 개발 계획 등 핵심 현안을 논의했다.
에너지연 곽지혜 태양광연구단장은 “태양광 기술은 탄소중립 실현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분야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상용화 한계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주요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한층 강화하고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