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주 연속 상승
경유값도 30원 이상 올라
상승세 이어질 듯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3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특히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36주만에 1700원대를 돌파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0∼1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18.4원 오른 1703.9원이었다.
주간 가격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에 오른 건 3월 첫째 주(1715.8원)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12.8원 상승한 1773.9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8.6원 오른 1675.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충청권도 대부분 지역에서 1700원대를 돌파했다.
대전은 23.7원 오르면서 1705.4원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대전이 평균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월 4주 이후인 37주 만이다.
반면 세종시는 23.6원 오른 1699.1원으로 충청권에선 유일하고 1700원을 넘지 않았다.
충남은 1708.7원, 충북은 1709.2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ℓ당 평균 1711.9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74.2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9.8원 오른 1598.0원을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대전이 35.9원 오른 1610.4원, 세종 36.5원 오른 1593.7원, 충남 30원 오른 1598.7원, 충북 32.1원 오른 1602.3원을 기록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30원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 기관의 석유 전망 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 내 공급 과잉 우려 심화로 하락했으나, 러시아 공급 감소 가능성 등이 하락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5달러 내린 64.9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상승한 80.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6달러 오른 96.4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류세 환원 효과와 환율, 국제유가 상승효과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