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한 컨슈머타임스 대표 메디컬CEO 글로벌 포럼서 '창조적 혁신' 주제로 강연

“열면 살고 닫으면 죽는다. 눈과 귀를 열고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바꾸라.”
17일 대전컨벤션센터 중회의장에서 열린 제65차 메디컬CEO글로벌포럼에서 김경한 컨슈머타임스 대표이사는 ‘파괴적 혁신만이 살길이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어느 분야든 파괴적 혁신, 창조적 개척을 하지 않으면 죽는다”며 “어제의 나에게 아무런 미련도 갖지 말고,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변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MBC와 YTN 기자·앵커 출신으로 5년 전 인터넷 매체 ‘컨슈머타임스’(www.cstimes.com)를 창간한 김 대표는 19세기 후반 일본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의 산파역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1835~67)의 짧지만 굵은 33년간의 일생을 소개하면서 리더의 생각·관점·비전이 그가 이끄는 조직·공동체·기업·국가의 변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파했다.
그는 “일본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꼽히는 료마는 막부(幕府)에 대한 비판적 인식, 일본을 세탁한다는 결의, 천하를 움직이겠다는 포부, 때를 기다리는 처세로 메이지유신을 이뤄냈다”며 “열성은 자기가 들이고 공은 주위로 돌리는 헌신성,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독창성, 순수한 열정이 료마를 일본 최고의 정치가이자 CEO(최고경영자)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난 개인능력, 탁월한 미래예측력, 거중조정력, 인재등용술이 료마가 메이지유신의 최고 공신이 된 비결”이라며 “패자에 대한 공감, 약자에 대한 애정, 열등한 자에 대한 동정·측은지심의 무사도도 그의 리더십에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일본은 고속성장에 따른 자만심과 개방에 대한 소극적 대응, 장기불황으로 ‘잃어버린 20년’(1988~2008)을 보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밸런스-그린-재정-열린 네트워크’ 등에 기반한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일제 치하 국권 상실의 암흑기를 벗어나 글로벌화에 성공한 것도 개방에 발빠르게 나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하버드대 경제사학자 데이비드 란데스(David Landes) 교수의 말을 인용, “최후에는 개방적 낙관주의가 이긴다. 그것은 그들이 늘 옳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틀렸을 때도 그들은 긍정적이다. 이것만이 잘못을 고치고 성공을 쥐는 열쇠다”라며 개방적 난관주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