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연세대 보건대학원교수 제 66차 메디컬 CEO포럼서 해외 선진 병원 혁신사례 강연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시도하지 마십시오. 작은 변화가 혁신이 될 수 있습니다.”
2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메디컬CEO글로벌포럼에서 김태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넥스트 패러다임을 준비하는 해외 선진병원 혁신사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누구나 급변하는 시대상에 맞춰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실행은 쉽지 않다. 개별 병원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경쟁은 하되 남과의 비교에 얽매이지는 말라. 거창한 것에 급급해 하지 말고 실천 가능한 혁신문화 정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급증하는 의료비에 대한 우려와 최근 진행되는 의료개혁과 맞물려 미국 병원계에서도 혁신은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더 나은 방법으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이용의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각종 혁신적인 방법들을 공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메이오 클리닉(Mayo clinic)을 예로 들어 “존중, 열정, 진실성, 치유, 팀워크, 엑셀런스, 혁신, 청지기정신을 핵심가치로 삼는 이 병원은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혁신을 하나의 진행과정으로 생각한다. 짧은 시간에 행동의 변화를 강요하지 않고, 의료진에게 혁신의 근거자료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날 경연에서 경영혁신의 원칙으로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독창적인 것을 하기 위해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이루고자 하는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집념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이 돼야 한다 등을 제시했다.
또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경영혁신의 키워드로 ‘근거중심경영’, ‘커뮤니케이션’, ‘참여’, ‘지속적인 측정체계’, ‘임파워먼트’, ‘상호존중의 조직문화’ 등을 꼽고, “다원적 책임팀 도입, 환자안전코치 투입, 주요 문제점에 대해 직원과 관리자로 구성된 서비스팀 구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