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강동경희대병원 국제교류팀장
69차 메디컬CEO글로벌포럼서 강연
의료 브랜드 개발 통한 해외 진출 모색

“한국은 아시아 의료 허브로 부상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1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9차 메디컬CEO글로벌포럼에서 김희정 강동경희대병원 국제교류팀장은 ‘한국의료 세계화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의료계도 유통업계처럼 대형화·특성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양질의 이미지로 한국의료 브랜드를 개발해 해외진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인도와 태국, 싱가포르, 홍콩은 아시아 의료 허브를 노리는 국가들인데 이들과 비교해 한국은 의료기술의 우수성, 안정성, 적정가격 등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국가브랜드로서의 직관성, 대표성, 언어적 요소(쉬운 발음, 간결),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의료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관광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 허용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 ▲해외 의료수출지원센터 확대 지원 ▲빅데이터 구축·활용 등을 제안하고 “산업화-임상시험-지식 창출-기술 확산 등 의료산업 네트워크 체계를 적절히 활용해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이와 함께 “20세기가 정복의 시대, 고객감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풍요의 시대다. 20세기에는 상품 개발에 있어 ‘빠르게, 싸게, 크거나 작게’에 치중했다면 21세기는 ‘스마트, 안전, 그린’이 주된 키워드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별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면 1990~2000년대에는 상품 브랜드(제품 중심), 2010년대에는 기업 브랜드(고객 중심)이고, 2020년대는 구성원 브랜드, 그 이후에는 경영 브랜드(지속가능성)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기업 브랜드의 경우 윤리경영과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등이 중시되는 데 반해 구성원 브랜드는 차별화된 T자형 인재(특정분야에 정통하면서도 인접분야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통찰력을 갖춤), 핵심 인재의 브랜드화, 경영 브랜드는 전략의 선택과 집중, 시스템경영, 자율책임경영, 신바람경영, 문화경영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설명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