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여’와 ‘부쳐’는 발음이 비슷해 많이들 혼란스러워 한다. ‘붙이다’는 ‘서로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하다, 불을 딴 곳으로 옮겨 붙게 하다, 노름 싸움 흥정 등을 어울리게 하다, 딸리게 하다’ 등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우표를 붙이다, 싸움을 붙이다, 횃불을 붙이다, 취미를 붙이다, 보디가드를 붙이다’ 등으로 사용된다. ‘소매를 걷어붙이다, 밀어붙이다, 쏘아붙이다’도 흔히 틀리므로 눈여겨 봐둬야 한다. ‘부치다’는 ‘힘이 부치다, 남을 시켜 편지나 물건을 보내다, 일을 어떤 상태로 돌리다, 심정을 의탁하다, 논밭을 다루어 농사를 짓다, 전이나 빈대떡 등을 만들다, 부채 등을 흔들어 바람을 일으키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힘에 부쳐 선두권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돈을 부치다, 비리 사건을 징계위원회에 부치다, 한글날에 부쳐 쓴 장문의 칼럼, 빈대떡을 부치다’로 사용한다. 그래서 위 예문은 심정을 의탁하다는 의미로 ‘한글날에 부쳐’가 바른말이며, ‘개천절, 어린이날에 부쳐’ 등으로 활용한다. ‘금세’도 ‘금새’라고 잘못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 ‘금새’는 물건 값을 뜻한다. ‘금세’는 ‘금시(今時)에’가 줄어서 변한 말이다. ‘금세 돌와왔다, 금세 비리가 적발됐다’ 등으로 사용한다. 9월18일 막이 오른 세계대백제전이 금세 입장객 200만을 돌파했다. 마지막까지 역사에 남을 대축제를 만들기 위한 안전사고 예방활동 등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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